백촌의 낭만/전시회 참관

2013년 제 6 회 전국 이북 도민 통일 미술대전 참관--- 서예를 주로 관람.

백촌거사 2013. 11. 27. 22:06

 

 < 설악산 영시암과 삼연 김창흡선생> 이라는  책을 사러 교보에 갔으나 그 서점에는 없다고 하여 아쉬움으로 돌아나오는 길에 미술대전 전시회를 구경하다. 초서 읽기도 조금은 어려웠지만 관심을 가졌던 시문도 있어 시상식 구경도 하고 묵향의 향기를 흠미하였다.

 서예작품으로 출품이 된 시의 작품을 더욱 공부를 해야 하겠다.

 

    인사말을 하시는 함경북도 지사 박 기정 씨

  동야-- 서예  대상- 함경남도 이 남덕 --- 출전 작품은 <동야冬夜>라는박죽서의 시  ----

                                             <雪意><遠雁>

 

                                              <花初>==<北風>

 

                                            <茅簷><雨聲>

 

쉽게 읽지 못했던 초서글자들.- 귀가하여 초서 자전을 펼쳐 놓고 글자를 이해하다.

 윗 시는 박 죽서라는 여류 시인의 겨울밤 <동야>이라는 작품임을 알았다.

 

 

冬 夜 (朴竹西)

雪意虛明遠橫 설의허명원안횡

梅花初落夢逾淸 매화초락몽유청

北風意夜簷外 북풍의야모첨외

樹寒篁作雨聲 수수한황작우성

 

 

 

<한국 고전여성작가의 시세계>라는 책에서   이  혜순 교수님의 해석이 좋아 실어본다.

눈 비치는 하늘 멀리 기러기가 비껴 날고

    매화 처음 떨어지자 꿈은 더욱 맑아지네.

북풍이 밤새도록 초가 처마 흔드는데

두어 그루 찬 댓잎에 숲 빗줄기 듣는 소리

★ 이 작품이 실려 있는 2 개의 시집이 있다.

1 竹西詩集 :李敏迪 著 刊寫者未詳 1851

2 竹西遺稿 :朴竹西 著 刊寫者未詳 竹西 遺稿

 

 위의 두 개 시집에는 기러기 안 15획. 새 조 변의 글자이다. 그런데 작품 옆에 설명을 해 놓은 안내의 글에는기러기 안 12 획 의 글자를 썼고,數樹를 樓樹 로 표현하였다.

하기는 시집의 원본 기록에도茅를弟자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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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선생님의

오사 이 참판 정운 의 전원 정자에서 짓다[五沙李參判 鼎運 園亭作] 라는 시이다.

시랑께서 이제는 한산한 처지 / 侍郞今散地 시랑금산지

늙은 농부 이름이 합당하구나 / 老圃合新題  노포합신제

과일 익어 버팀목 이제 치웠고 / 果熟初除架 과숙초제가

숲 시들어 오솔길 쓸지 않았네 / 林荒不掃蹊 임황불소혜

쓸쓸한 벼슬 거의 물러난 신세 / 冷官成半退 냉관성반퇴

인간 속에 외로이 은거하시네 / 人境見孤棲  인경견고서

일이 없는 가운데 석양의 빛이 / 無事斜陽色 무사사양색

더디게 나무 서쪽 지나가누나 / 遲遲度樹西  지지도수서

한국고전번역원 ┃ 송기채 (역) ┃ 1994 인용---  시의 해석이 가장 무리가 없고 시적인 리듬이 잘 맞아 옮겨 보았다.

 

 

 

 

 

 작품 집 설명에는 추사의 글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어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의 7 언 절구는 추사의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전시 작품 앞에 서 계신 이호성 선생님.----특선 작품

이라는 글자의 중복을 피해 같은 뜻을 지닌 글자를 쓴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