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영시암과 삼연 김창흡선생> 이라는 책을 사러 교보에 갔으나 그 서점에는 없다고 하여 아쉬움으로 돌아나오는 길에 미술대전 전시회를 구경하다. 초서 읽기도 조금은 어려웠지만 관심을 가졌던 시문도 있어 시상식 구경도 하고 묵향의 향기를 흠미하였다.
서예작품으로 출품이 된 시의 작품을 더욱 공부를 해야 하겠다.
인사말을 하시는 함경북도 지사 박 기정 씨
동야-- 서예 대상- 함경남도 이 남덕 --- 출전 작품은 <동야冬夜>라는박죽서의 시 ----
<雪意><遠雁>
<花初>==<北風>
<茅簷><雨聲>
쉽게 읽지 못했던 초서글자들.- 귀가하여 초서 자전을 펼쳐 놓고 글자를 이해하다.
윗 시는 박 죽서라는 여류 시인의 겨울밤 <동야>이라는 작품임을 알았다.
冬 夜 (朴竹西)
雪意虛明遠雁鴈橫 설의허명원안횡
梅花初落夢逾淸 매화초락몽유청
北風意夜茅簷外 북풍의야모첨외
數樹寒篁作雨聲 수수한황작우성
<한국 고전여성작가의 시세계>라는 책에서 이 혜순 교수님의 해석이 좋아 실어본다.
눈 비치는 하늘 멀리 기러기가 비껴 날고
매화 처음 떨어지자 꿈은 더욱 맑아지네.
북풍이 밤새도록 초가 처마 흔드는데
두어 그루 찬 댓잎에 숲 빗줄기 듣는 소리
★★ 이 작품이 실려 있는 2 개의 시집이 있다.
1 竹西詩集 :李敏迪 著 刊寫者未詳 1851
2 竹西遺稿 :朴竹西 著 刊寫者未詳 竹西 遺稿
위의 두 개 시집에는 鴈 기러기 안 15획. 새 조 변의 글자이다. 그런데 작품 옆에 설명을 해 놓은 안내의 글에는雁 기러기 안 12 획 의 글자를 썼고,數樹를 樓樹 로 표현하였다.
하기는 시집의 원본 기록에도茅를弟자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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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선생님의
오사 이 참판 정운 의 전원 정자에서 짓다[五沙李參判 鼎運 園亭作] 라는 시이다.
시랑께서 이제는 한산한 처지 / 侍郞今散地 시랑금산지
늙은 농부 이름이 합당하구나 / 老圃合新題 노포합신제
과일 익어 버팀목 이제 치웠고 / 果熟初除架 과숙초제가
숲 시들어 오솔길 쓸지 않았네 / 林荒不掃蹊 임황불소혜
쓸쓸한 벼슬 거의 물러난 신세 / 冷官成半退 냉관성반퇴
인간 속에 외로이 은거하시네 / 人境見孤棲 인경견고서
일이 없는 가운데 석양의 빛이 / 無事斜陽色 무사사양색
더디게 나무 서쪽 지나가누나 / 遲遲度樹西 지지도수서
ⓒ 한국고전번역원 ┃ 송기채 (역) ┃ 1994 인용--- 시의 해석이 가장 무리가 없고 시적인 리듬이 잘 맞아 옮겨 보았다.
작품 집 설명에는 추사의 글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어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의 7 언 절구는 추사의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전시 작품 앞에 서 계신 이호성 선생님.----특선 작품
年 이라는 글자의 중복을 피해 같은 뜻을 지닌 글자를 쓴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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