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촌의 낭만/전시회 참관

제 10회 한국추사서예대전 <韓國秋史書藝大展> 관람

백촌거사 2013. 12. 3. 23:11

제 10회  한국 추사 서예대전 전시회를 관람하다.

 

 

 

 ♣ 삼우당 이라는 아호를 지니신 분의 작품

 

 

 

 비밀의 사랑 없다 해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

다만 그대 마음에서 풀려나지 않는 사랑이고 깊을 뿐입니다.

                               癸巳 秋 三友堂  閔 庚九

 

 

 

  화제를 바르게 읽은 것인지 모르겠다.

  책 자에는< 비밀의 사랑>이라 이름을 붙였다.

추사의 남은 흔적들을 보다.

                                                                                     秋史<金正喜 1786-1856>

 

제 10회 한국추사서예대전이 과천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을

三友堂이라는 아호를 쓰시는 분으로부터 들었다.

지난 가을 경복궁 갤러리에서도 작품으로 만난 분이시다. 그 분의 문인화 작품도

감상할 겸 다양한 추사체 글씨를 흠감하려고 전철을 타고 과천에 가다.

과천은 추사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秋史<金正喜 1786-1856>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추사박물관도 건립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답사를 하지 못하였다. 꼭 가 보려고 한다.

황 산. 이재와의 긴밀한 우정을 나누었던 삶의 실마리 하나를 붙잡고 싶다.

 

과천이라는 역에서 내리기는 하였지만 문화원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어느 부동산 사무실에 들어가 물으니 너무나도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신다. 조금도 짜증을 내지 않으시는 정겨움이 넘쳤다. 낙엽들이 뒹구는 과천 거리에서 만난 삶의 윤기를 전해준 인정의 따사로움이었다. 잣나무 숲 이어진 진초록의 나뭇잎은 아직도 싱싱함이 넘치고 있는 듯했다.

 <자연이 숨쉬는 문원동 > 이라는 글씨가 정적 속에 편안함을 준다.

 

 

 

 

 

 

 

 

 

 

천천한 걸음으로 30 여 분을 걸어 과천 문화원 건물 앞에 섰다.

과천 문화원 앞에는 추사의 전시회를 치렀던 여러 가지의 흔적들이 뒹굴고 있어 나에게는

그 사이 책에서 보았던 모습의 그림들이라 매우 정겹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