驚蟄日 경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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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구명(南九明)
1661(현종 2)~1719(숙종45)
본관 영양(英陽). 자 기서(箕瑞), 호는 우암(寓菴). 경상북도 영해 출신.
1687년(숙종13년) 식년시(式年試)에 3등으로 합격(合格) 진사(進士)가 됨.
벼슬에 뜻이 없어 고향에 내려가 10여 년 간 은거
順天 府使(순천부사)를 지냄. 저서에 《우암집寓菴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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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管初飛二月灰
음관초비이월회
섣달부터 기를 펴 2 월 되어 솟아나고
蟄虫穿戶一時開
칩충천호일시개
뭇 벌레 구멍 뚫고 한꺼번에 나온다네.
楓林寂寞龍猶臥
풍림적막룡유와
단풍 숲 고요하나 용 외려 잠들었고
空待湘江半夜雷
공대상강반야뢰
부질없이 상강에 밤 우뢰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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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 / 2014 년 3월 6일) 24절기의 셋째, 음력으로는 2월 절기이며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春分:3월 21일경)전까지이다. 태양의 황경이 345도 일 때, 우수(雨水)와 춘분 사이에 있다. 『한서(漢書)에는 계칩(啓蟄)이라고 하였다.한(漢) 무제(武帝)의 이름인 계(啓)를 피휘(避諱)하여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 했다고 한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이 시기가 되면 한난(寒暖)이 반복되는데, 금년에는 꽃샘바람이 불어 냉기가 감돌기도 한다. 그러나 갈수록 기온은 상승하며 마침내 봄으로 향하게 된다. 이 무렵에는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다. 도연명의 시에 보면 이때의 봄 정경을 다음처럼 표현하였다. 仲春遘時雨,중춘에는 제철의 비가 내리고, 始雷發東隅。 비로소 동쪽 구석 천둥 울리네. 衆蟄各潛駭, 뭇 벌레는 제각기 놀라 잠기고 草木縱橫舒。 초목은 여기저기 자라고 있네. <도연명의 擬古 시에서> 초목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개구리)들도 벌레들도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한다. 생동해가는 봄의 시작이다. 《예기》 월령(月令)에는 이때의 절기를 다음처럼 표현하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의 시간이 평균하게 나뉜다 雷乃發聲(뢰내발성) : 우뢰가 드디어 소리를 내며 始電(시전) : 비로소 번개가 친다 蟄蟲咸動(칩충함동) : 칩복하던 벌레들이 다 생동하여 啟戶始出(계호시출): 그 구멍을 뚫고 나온다 . 先雷三日(선뢰삼일) : 춘분 전 3일인 날에 奮木鐸以令兆民(분목탁이령조민) : 목탁을 쳐서 억조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曰雷將發聲(왈뢰장발성) : “우뢰가 장차 소리를 낸다 有不戒其容止者(유불계기용지자) : 그 용지를 계신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必有凶災(필유흉재) : 그 아이의 부모에게 반드시 흉한 재앙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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