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한담/서한문

세상 떠난 처남 그리며--- 하늘 공원에서. 처제 .동서와 함께

백촌거사 2017. 1.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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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다녀온 처남이 사다 준 산양삼 

비두리에서 산밭 가꾸던 처남이었는데, 

2014년 10월 위암진단 받고 경희의료원에 입원 

경희 의료원 병실 복도에는 이런 글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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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9 그 날을 기억하며.

세상 떠난 처남 그리며

하나뿐이던 처남

잣 나비 그해 태어나 만 예순 살에

삶의 작은 꿈 못 다 이루고

이곳 佛谷山 차운 기슭에 외로이 누워 있네.

 

비두리 산기슭에 흙집 하나 지어

누이 매형 모시고 싶다던 산골짝엔

지금 구름 영혼 하나 남았구나.

 

떠난 사랑 아픔 속에 굳센 용기 힘찬 희망

가슴에 묻고 딸과 아들 오롯이 키워 온

아버지로서의 착한 마음

새로 찾은 사랑으로 활기 얻어 낙원의 꿈

펼쳐가던 선한 마음 가졌었는데......

가슴에 깊이 고인 까만 덩어리 하나가

처남 얼굴 까맣게 태우더니

모든 것 허무하게 불태워 흙에 묻혀

예순 살 짧은 일생을 여기 산골짝에 뿌렸구나.

 

차가운 땅에

누나 매형들의 따순 사랑 온기 뿌리니

언제나 환한 처남의 숨결이

이 골짝에 빛나리라.

두 손 모아 우리들 하늘나라 영혼 위해 기구한다오.

 

2016.12.25 . 김 창현.

홍성희. 홍성옥 나동철과 함께 <하늘 공원>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