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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兪棨) 立夏日。杏花初開<입하 날에 살구꽃 처음 피다>

백촌거사 2019. 5. 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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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兪棨)

1607년(선조 40)- 1664년(현종 5)

부인:全州 李氏 臨瀛大君 後孫, 李山岳의 女

臨瀛大君:세종의 넷째 아들이1420(세종 2)∼1469(예종 1)이름은 구(璆). 자는 헌지(獻之)

자 武仲 호 市南 본관 杞溪 시호 文忠

✶인조 15 1637 尹集, 吳達濟 등과 함께 和議를 반대하다. 斥和臣으로 金尙憲, 尹煌 등과 淸軍에 끌려가다.

✶효종 1 1650 趙翼, 金集 등이 서용할 것을 청했으나 선왕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穩城에 유배되다. ✶효종 2 1651 寧越로 量移되다.

✶金長生의 門人. 宋時烈, 尹宣擧 등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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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기해년 5월 6 일 대체휴일 立夏

     

                                                                     2012년 필자의 산밭에서 행화-----

          立夏日杏花初開。행화초개。

                      <입하 날에 살구꽃 처음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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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뜰 꽃이 처음 피자 분분히 비 뿌리고,

                                         사월 달 변방 날씨 이른 봄 같은데

                                          멀리서 고향 숲 저녁 녹음 생각하니

                                         정원 가득 복사⦁살구 꽃 모두 열매이리.

                                  庭花初綻雨。四月關山似早

                                    정화초탄우분빈 사월관산사조춘

                                  遙想故林濃綠晩。滿園桃杏總成

                                   요상고림농록만 만원도행총성인

✻ 평기식 7언 절구 十一眞平聲운 繽春仁

평평평측측평 측측평평측측

평측측평평측측 측평평측측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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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이해】

온성 유배지에서 입하 철을 맞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표현되었다.

뜨락에 피어 있는 처음 핀 살구꽃이 시정을 돋우게 하였다. 이제 고향 땅에는 짙은 녹음도 질 것이고, 더욱 더 성숙한 여름으로 깊어질 것이다.

첫여름을 맞이하는 절기임에도 변방의 날씨가 봄처럼 따뜻하다. 포근한 심정으로 고향 숲에도 복사꽃 살구꽃들이 열매를 맺었으리라 상상을 한다.

기련: 입하의 날씨- 서경 행화 피고 비를 뿌림

승련: 입하의 날씨-서정. 변방의 날씨.- 봄의 느낌.

전련: 고향의 생각- 시상의 전환-遙想

결련: 고향의 정원- 더욱 깊어지는 여름 -꽃 열매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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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眞平聲운: 人 春 塵 新 身 眞 神 親 臣 鄰 貧 津 頻 民 巾 辰 輪 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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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夏: 여름의 시작이라. 초록 녹음의 계절이 온다.

24절기의 일곱째이다.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데, 양력 5월 5~7일경이 된다.

 

입하일에는 청정반(靑精飯)이라는 오미반(烏米飯)을 먹는데,

이 밥을 막으면 장수한다고 한다.

四月:立夏,四月節;小滿,四月中

螻蟈鳴,蚯蚓出,王瓜生;苦菜秀,靡草死,麥秋至<세종장헌대왕실록 >

입하(立夏)는 4월의 절기이다.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나오며, 하눌타리〔王瓜〕가 열린다.

소만(小滿)은 4월의 중기이다. 씀바귀가 꽃을 피우고, 냉이가 죽으며, 보리가 익는다.

주명절은 여름을 말하는데, 한나라 황제가 입하일(立夏日)에 남교(南郊)에서 하신(夏神)을 맞이하면서 주명가(朱明歌)를 불렀던 데서 유래하였다.

《시자(屍子)》 권상(卷上)에 “봄은 청양, 여름은 주명, 가을은 백장, 겨울은 현영이다.[春爲靑陽, 夏爲朱明, 秋爲白藏, 冬爲玄英.]”라는 구절이 보인다.

○ 대전통편(大典通編)》에서, 목면 밭에 급재(給災)하는 법이 신조(新條)에 보이는데, “목화 심는 시기는 입하(立夏) 무렵이고 보리 베기는 망종(芒種) 무렵이어서 목화를 심으려는 곳에서 보리를 심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입하(立夏)는 팔절(八節)의 하나이다.

팔절(八節) : 입춘(立春),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 춘분(春分)

하지(夏至), 추분(秋分), 동지(冬至)

입하(立夏)에는 청명풍(淸明風),

팔풍(八風) 8종의 계절풍

입춘(立春) 조풍(條風), 춘분(春分) 명서풍(明庶風), 입하(立夏) 청명풍(淸明風), 하지(夏至) 경풍(景風), 입추(立秋) 양풍(涼風), 추분(秋分) 창합풍(閶闔風), 입동(立冬) 부주풍(不周風), 동지(冬至) 광막풍(廣莫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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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庭花 :뜰에 핀 꽃

庭花燦燦呈金餠。海月團團上玉盤 선원

庭花如獻笑。林鳥解閑情 庭花明筆格。山鳥度書床

鐵馬來踏後庭花。半夜臨春風雨喧 삼연

向夕開簾看。庭花半逐風 乍別庭花紅子結。又看階竹綠孫生

砌笋抽無數。庭花掃幾回노가재

池葉靑荷淨。庭花紅藥明포음

春雨有懷

細和朝烟着柳枝。一年春意惹絲絲。渾因俗事無閒日。開遍庭花了不知 풍고

平浦月夜

夜到三更月影明。長湖十里綠波平。遙想楓溪春暮後。滿庭花發子䂓鳴

芳草滿庭花似雪。留君謀醉莫言還 영행

何來蒿唱裊淸晨。起拊庭花掩涕頻 양근

 

✻初綻: 綻 옷 터질 탄: 처음으로 꽃이 피다.

⦁찬 매화가 처음 피니 그윽한 향기가 풍기네 / 寒梅初綻暗香生

버들잎 푸르고 매화꽃 처음 피니 / 柳綠梅初綻

⦁볼 위의 연지를 게을러 고루지 못했도다 / 臉上臙脂懶未勻

⦁三月龍門尙早春。杏花初綻蕨芽新 澗籟泠泠客上樓。林花初綻鳥聲幽

霽景淸酣媚日華。杏花初綻柳絲斜 檻外朱華初綻口。墻邊靑笋欲生鱗죽소

宮梅初綻柳舒風。春意先濃紫禁中 수북유고 聞說杏花初綻萼。欲須筇竹強扶羸

雲物陰陰曙色微。杏花初綻麥芽肥 桃花初綻鳥喃喃。病起無端把別衫

氷腮初綻靚新粧。漏洩春光暗吐香

⦁杏桃紅入花初綻,楊柳青歸葉未匀。<明·華宗康 春日寫意>

 

 

 

비가 흩날리다.<雨紛紛=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紛紛 :어수선하게 많다 . 어수선하게 뒤섞임. 잇달아 .몇 번이고

번거롭고 바쁘다

✶西日欲沉山慘憺。東風乍起雨紛繽

✶雲碓響多川澒洞。野秧移急雨紛繽

✶講舍巋然。風雨紛繽

紛霏: 펄펄 날리는 모양

紛 많아서 기세가 성함. 난잡

亂雜 어수선하여 혼잡하다 문란하고 복잡하다 조촐하지 못하고 막되고 너저분하다

혹은 빈분(繽紛)으로도 쓰인다. 번거롭다/ 찬란하다/화려하다/

缤纷=紛: 多而杂乱的样子:五彩缤纷|思缤纷而不理

confused and mixed

빈✤

► 국어 사전에는 이 단어의 표제어가 없다.

紛霏분비: <펄펄 날리는 모양>라는 단어는 있다.

빈 이라는 이 단어를 다음처럼 해석하고 있다.

분분하다. 풍부한하다 흩뿌리다. 헝클어지다. 빛나다. 어수선하다. 번잡하다

어지럽다 .현란하다. 산란하다. 떠들썩하다. 들락날락하다. 그지없다. 복잡다단하다.

 

: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제시되어 있다. 다음처럼 국어사전에 풀이하고 있다.

국어 사전: 많아서 기세가 성함. 난잡(亂雜)

亂雜 어수선하여 혼잡하다 문란하고 복잡하다.

조촐하지 못하고 막되고 너저분하다

중국어나 일본어 에서는 다음처럼 해석하고 있다.

ひんぷん빈분 많은 것이 뒤범벅임 (눈·꽃 등이) 흩날림

일본어 사전:ひんぷん1.헝클어진 모습.2 꽃이 흩날림 3 꽃잎이 어지러이 떨어지다. 4 깃발이 펄럭이다 5 기교있게 춤추다 6 한창 때의 아름다움. 繽紛 빈분(어지럽게 흩어지는 모양

중국어사전:缤纷 [bīnfēn] 뜻① 너저분하다 ② 화려하다

③ 어지럽다 ④ 찬란하다

번성. 번화하다. /분란하다./ 시국이나 사상이 혼란스럽다./ 병이 많은 모양/

(눈·꽃 따위가) 흩날리다 =(纷飞)/ 歌舞가 뒤섞여 나란히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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