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풍류/봄

김 종정(金鍾正) 梅花 매화

백촌거사 2020. 3.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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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 매화

김 종정(金鍾正)

1722년(경종 2)- 1787년(정조 11)

자 백강(伯剛) 호 운계(雲溪)

본관 청풍(淸風) 시호 청헌(淸獻)

경륜과 학문을 겸비한 ‘經術宰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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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에 차 향기 저절로 이웃되고

달 가운데 산뜻한 그림자도 정을 주네.

아침 되니 몇 송이가 활짝 피어 드러내며

도리어 사람들께 첫 번째 봄 알려 주네.

松韻茶香自作隣。月中踈影更精神。

송운다향자작린。월중소영경정신。

朝來數朶呈新笑。却報人間第一春。

조래수타정신소。각보인간제일춘。

측기식 7언 절구 十一眞 平聲운隣神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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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을 그윽한 정취 속에 보내고 아침 되어 두어 송이 활짝 핀 매화꽃에 미소 짓는 모습이 선명하다. 사람들에게 첫 번째의 봄을 알려주는 선구자로 느끼고 있다.

밤 속에서 맞이하는 봄 분위기도 더욱 산뜻하다. 솔바람 속에 차의 향기도 은은하고, 산뜻한 달빛 에서도 마음 상쾌함을 맛보고 있다.

< 내용 이해>

< 기련> 밤의 정경-은은함 <승련> 달밤의 산뜻함

< 전련> 매화 핀 아침 정경 <결련> 봄소식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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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이해>

松韻: 솔바람. =松風 松濤= 파도 소리 같은 솔바람

茶香: 차의 향기

踈影 성긴 그림자. 산뜻한 그림자

청명한 그림자 . 임포 시인의 산원소매(山園小梅)〉 시에 “맑고 얕은 물 위에 성긴 그림자 가로 비끼고, 황혼 녘 달빛 속에 은은한 향기 떠도누나.

疎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數朶; 두어 송이 朶 늘어질 타. 꽃송이 타.

꽃송이, 꽃봉오리

新笑: 새 웃음 여기서는 꽃이 활짝 피었음을 표현.

第一春: 첫 번째의 봄. 매화를 통하여 봄소식을 듣고 있음.

• 눈꽃송이 얼음 영혼 첫 번째 피는 봄꽃 / 雪朶氷魂第一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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