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 鳶 > -----------------
홍 오선 ( 洪 午善 )
미련은 끊으리라
훌훌히 떠난 時空
앞서 간 바람에 안겨
울멍이는 한 가슴을
끊일 듯 끊기지 않는
命줄 같은 연 (緣)이여
자욱자욱 핏줄에 얽힌
사무치는 나의 노래
청노루 눈빛에 박힌
그 날의 그 하늘 빛
세월도 비껴선 자리
바다같이 누웠네
설움이란 멍울 하나
산을 재워 별빛 열고
바자니던 아쉬움에
눈 감으면 뜨는 회상
삶이란 줄 끝에 걸려
가슴 뚫린 종이 연 (鳶 ) ( 첫 시집 수(繡)를 놓으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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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홍오선 ( 洪 午善 )( 1944 -- )
서울 출생. 숙명여고.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
시조모임 <울림회 63> 동인
*1985년 시조문학 추천 완료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 현대시조문학상 수상(2000) *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수상(2005)
*<어눌한 시>로 이영도 시조문학상(07)
시조집:
*< 수를 놓으며(1988) >*< 내가 주운 하얀 음표(1992) >*< 하늘바라 서리라(1999) >*< 행복 찾기(2001) >*< 내 손안 푸른 지환(2003) >*< 사랑니, 뽑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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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시조시인협회.
여류시조문학회.이대 동창 문인회 회원
*직책 한국여류시조문학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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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午善의 첫 시집만이 그리움으로 남고..........
이마를 서로 맞대며 언어의 숨결 토하고
시정을 속삭이며 가락 짓던 손끝이었는데
너무나 멀리 앞서간 시우가 그리워지네.
흘러간 세월 잠시였지만 문학 동인으로서 서로가 시조로 울림을 통했던 분이었기에
그 분이 보낸 첫 시집<수를 놓으며>을 다시 꺼내 그리움을 달래보고 있다.
아직도 내 서재엔 깊은 먼지 묻은 그 때 습작의 시절 서로가 음파를 주고받던
빛바랜 언어 집들이 과거를 아련한 추억으로 연을 날리고 있다.
더욱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시정을 펴지 못했던 마음의 아픔과 아쉬움이 가슴에 와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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