看春 간춘-- 봄을 보다----------------------------------------------
이 유원(李裕元)
1814년(순조 14) -1888년(고종 25)
소자 육희(六喜) 자 경춘(景春) 호 귤산(橘山), 묵농(墨農)
본관 경주(慶州) 시호 충문(忠文)
특기사항 박규수(朴珪壽), 남병철(南秉哲), 김세균(金世均) 등과 교유
祖父가 六旬에 얻은 손자라고 하여 小字를 ‘六喜’라고 하다
만년에는 楊州의 天摩山 아래에 있는 嘉梧谷에서 지내며 「林下筆記」를 완성.
-------------------------------------------------- ------------------
봄꽃 구경
今年花續去年花。 올봄에 핀 꽃들은 작년 꽃에 이어져,
年復年看漸入佳。 해마다 다시 보니 갈수록 아름답네.
我髮星星無盡白。 내 머리 희끗희끗 끝없이 하얗구나.
耽花性癖比年加。 꽃 즐기는 버릇은 매년마다 더하네.
<嘉梧藁略冊五 月城李裕元景春著에서>
한자읽기:금년화속거년화 연부연간점입가
아발성성무진백 탐화성벽비년가
---------------------------------------------------------------
【감상이해】
어제 봄 동산에 아쉬움을 남기면서 져 버린 그 꽃들. 다시 봄이 되어 역시 그 꽃은 우리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제의 젊던 그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세월이 갈수록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 앞에 깊은 우수감이 서리지만 어쩌랴. 자연의 그 섭리를 막을 수 있겠나. 나이 먹을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꽃의 아름다움, 꽃의 화려함 그것을 즐기는 탐화<耽花>의 내 모습에 기쁨을 느끼자. 꽃이 피어 그 꽃이 져 가도 다시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남겨주는 꽃의 신비를 느끼면서 꽃들의 소식 =花信 앞에서 마음껏 봄을 즐기자.
< 1 행> 어제의 꽃이 이어짐---- 자연 순환의 섭리
< 2 행> 다시 보는 아름다움--- 자연순환의 감탄
< 3 행> 인생의 늙어감--- 시상의 전환---내면적 탄식
< 4 행> 탐화의 기쁨-- 무한한 자연 속의 내면적 희열
서거정(徐居正)<<<1420~1488.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강중(剛中), 호는 사가정(四佳亭)이다. 저서:《경국대전(經國大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동문선(東文選)》, 《동국통감(東國通鑑)》 >>의 다음 시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금년 사람은 거년에 비하여 더 늙었는데 / 今年人比去年老
거년에 피던 꽃은 다시 금년에도 좋구려 / 去年花更今年好
거년이나 금년이나 꽃은 매양 한결같은데 / 去年今年一樣花
해마다 사람은 늙어가니 이 일을 어찌할꼬 / 年年人老知奈何
백발은 성성해라 썰렁함을 견딜 수 없네 / 秋髮星星冷不堪< 고전 번역원 인용>
------------------------------------------------------------------------------------
화신 화花信----꽃 소식---- 마음 뿌듯하다.
'다른 가문 한시 모음 > 한시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 윤창(崔潤昌)의 立秋後二日拈韵 <입추후 이일 염운>- 입추를 읊다. (0) | 2013.08.07 |
---|---|
이 서우(李瑞雨)의 입추 (立秋 ) (0) | 2013.08.07 |
漁溪 趙 旅(조려)先生의 九日登高 詩 原本 (0) | 2013.03.22 |
홍 직필(洪直弼) 의 洗劒亭 (세검정) (0) | 2013.01.18 |
이 서우(李瑞雨)의<壬申小寒日苦寒>:< 임신소한일고한> 소한 날에 (0) | 2013.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