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근의 竹 ( 대나무 ) ----- 竹 대 --------------- 幾年勞種竹 몇 해 동안을 대를 심느라 애를 썼고 기년노종죽 蒼鬱己成林 울창하여 이미 대 숲을 이루었구나 창울기성림 密葉籠烟重 빽빽한 대 잎들은 무거운 연기 속에 어렸고 밀엽농연중 叢條帶雨深 무더기 가지들엔 짙은 비 머금고 있네 총조대우심 招凉由稟氣 기품이 있어 .. 황산 유고 초고본/황산유고 시 모음 2007.06.12
삼연 김창흡의 詠鷄 영계 ( 닭을 읊다 ) 아래 그림은 내 집에 소장하고 있는 현대화가 문봉선 씨의 80 년 대 닭그림이다. 한적한 시골 풍경이 연상되고, 황토의 흙 냄새와 함께 닭냄새도 풍겨오는 듯한 그림이다. 시골 헛간에 보이는 멍석 모습, 횃대에 앉은 한가로운 닭, 숫놈의 날카로운 발톱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거의 사라져 간 시골의 .. 신안동 가문 시 모음/삼연 김창흡의 시 모음 2007.05.31
포음 김창집의 망운( 望雲 ) -------- -------- 望雲(망운) -------------- 白雲如是身。 떠 가는 저 구름 내 몸과 같구나 백운여시신 徘徊靑山裏。 청산 속을 이리 저리 다니네 배회청산리 萬物皆營營。이 세상 모든 만물은 다 분주히 왕래하는데 만물개영영 自在吾與爾。 너와 나만이 이 자리에 머물러 있구나 자재오여이 相看朝復暮。 .. 신안동 가문 시 모음/포음 김창집의 시 모음 2007.05.31